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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석 목사/영감의 시

나만이 가는 길 [정명석 목사의 영감의 시]

 

 온종일
 뛰어오다가
 멈추니
 온몸 뻐근하다
 
 앉을 겨를 없이
 다음 코스
 발길에 닿는다
 한숨 소리
 절로 난다
 
 어차피
 가야 할 길
 가야 한다마는
 생명길을 간다 해도
 신음 소리
 절로 난다
 
 다행이다
 살아서
 뛰고 사니
 죽은 것보다는
 낫다
 
 이 코스 끝나면
 다음 코스
 또 기다린다마는
 사양치 않고
 간다
 
 성자 주님
 나 기다리시다가
 나 늦게 온다고
 홀로 떠날까
 마음 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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