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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동네

책을 정리하며





오늘 막내아들이 읽지 않는 책들을 모두 정리해 후배의 아주 귀여운 3살짜리 아들에게 주었다.

하나하나 빼다 보니 몇 박스가 되었고 책장에 여유가 생겼다.

그래도 한쪽에서는 여전히 책들이 빼곡히 채워져 아이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아이들은 언제든 앉아서 수시로 책을 읽는다.

놀면서도, 밥을 먹으면서도, 그림을 그리면서도, 공부를 하면서도

한손엔 책이 들려져 있다.


아마도 TV가 있었더라면 상황이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어쩌다 식당이라도 가면 TV에서 눈이 떨어지질 않는다.


“우리 TV없애길 잘 했지?”

“응^^”

아이들도 인정한다.

우리 가족은 모두 TV를 아주 좋아한다. 

그런 우리가족이 몇 년 전 결단하고 텔레비전을 없앴을 때 우리에겐 공황상태가 왔었다.


저녁이후의 시간이 이렇게 긴 줄 몰랐다.

며칠 동안을 서성이기도 하고 어쩔 줄 몰라 했다.

그렇게 일주일 정도가 지나자 서서히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하고 가족들이 제대로 된 대화도 하기 시작했다.


지금 생각해도 참 잘한 결정이다.

꼭 필요하거나 유익한 프로그램은 잠깐씩 인터넷을 활용한다.


오늘 책을 비운 자리는 곧 다른 책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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