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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석 목사/영감의 시

단벌 신사 [정명석 목사의 영감의 시]

 

 

와이셔츠도 하나
넥타이도 하나
빤스도 하나
구두 한 켤레에
마이 하나
바지 하나

단벌신사는
세상에서 제일 깔끔한 사람

단벌신사
빨 때는 꼭 밤에 빨고 밤에 말리지
그리고 아침에 일찍 입는 깔끔한 신사

단벌신사
나도 한때는 단벌신사였었지
너도 한때는 단벌신사였잖아

단벌신사는
깔끔
부지런
깨끗
제 잘난 체
그런대로 멋있는 신사

명동으로 지하철로
서울 장안에서 삼천리 방방곡곡까지
다 돌아다녀도 누가
단벌신사인 줄 알 자 있으랴

 

[출처 : 만남과 대화(god21.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