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존엄성을 깊이 깨닫던 어느 날 정명석 목사_나만이 걸어온길 생명의 존엄성을 깊이 깨닫던 어느 날 정명석 목사는 고개를 뒤로 젖히고 하늘을 쳐다보았다. 아무도 없는 푸른 하늘에는 흰 구름만 말없이 떠갔다. 푸른 하늘 흰 구름조차도 모두 낯설고 물 설은 이국땅이었다. 열대의 작열(灼熱)하는 태양 역시 이곳이 이국 땅 월남(베트남)임을 부인할 수가 없게 했다. 곳곳에 폭음 소리가 들려오고 귀청이 찢어질 듯 들리는 소총 소리에 마음은 섬뜩하고 머리털은 하늘로 올라갈 듯 곤두섰다. 나는 적을 노리고 적은 나를 노리는 긴장과 심정 애태우는 전선의 낯선 월남 땅 나트랑에 정명석 목사는 서 있었다. 벌써 월남 파월 20일이 다 되어갔다. 정명석 목사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우러러 바라보며 자신의 생명을 두고 생각이 깊었다. 자기 생명이라 해도 참 자.. 더보기 이전 1 2 3 4 ··· 19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