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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동네

불사조




너 사연이 깊은 새야 

너 사연이 많은 새야

신의 사연에 얽혀

하루해가 짧구나.

 

천 년 해에 얽힌 

한 많은 하늘 사연, 

하루해에 풀려하니

하루가 짧기 그지없어

언제 해그늘에 

내 모습 비춰질지 염려하며 

하늘 사연 토로하다 

영원을 토해내는 불사조가 되었구나

영원히 죽지 않을 지구촌의 하루해를

불사르는 구나.

 

너 사연에 우는 새야

내 사연에 웃는 새야

내 사연의 희로애락을 읊는 새야

 

내 하늘 사연 싣고 거친 세상을 횡단하며

날 자유롭게 해 주는 신의 불사조가 돼 날아 주렴.

천기의 사랑을 지키며 

천기를 가리는 신의 기병대가 돼 날아 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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