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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칼럼/세푼칼럼

에로스와 보헤미안랩소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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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스와 보헤미안랩소디

 

 

“내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자신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깨닫고는 더욱 음악 작업에 몰두한 영국의 록밴드 퀸의 리드보칼 프레디 머큐리(Freddie Mercury, 1946~1991)의 말입니다.

 

필자도 여느 젊은이들처럼 팝송을 외워 흥얼거리고 다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 때 들었던 곡들 중 도저히 이해할 수 없던 가사, “도대체 무슨 노랫말이…… 이게 뭐야?” 짜증까지 냈던 곡 바로 퀸(Queen)의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

 

최근 영화관에서 동명의 영화를 보면서 드디어 이 노랫말이 금기 된 사랑에 탐닉해 점점 악마의 세계로 빠져 들어 가는 자신에 대한 자조(自嘲)로 자신의 삶을 반추해 낸 프레디 머큐리의 자전적 가사임을 알고 ‘이해 되는’ 부분이 생겼습니다.

 

에로스적 사랑의 근본은 궁극적으로는 자기애(自己愛)일 것입니다.

에로스(Eros)라는 단어의 유래가 원래 하나였던 인간이 둘로 나누어 진 뒤 나머지 반쪽을 찾아 다시 하나가 되려는 욕구를 반영 한 단어입니다. 그 반쪽을 찾아 육체적으로 다시 하나로 되 돌려 놓고 싶은 욕망 그런 것이 에로스인가 봅니다.

 

이에 이상성애자였던 머큐리는 무수하게 파트너를 바꿔가며 자신과 영원히 하나가 될 그런 반쪽을 찾고 싶어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더 외로워지고 영혼의 갈급함은 더욱 치명적이 되어감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깨닫고 머큐리가 그토록 찾고 싶었던 것은 ‘훌륭한 음악’이 아니라 오히려 ‘진정한 사랑’이 아니었을까 생각 해 봤습니다.

 

진정한 자기애는 제대로 자신에 대해서 아는 것, 자신의 근본을 깨닫는 데서 출발해야 합니다.

 

원래 하나였었으며, 계속 하나여야 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창조목적), 어떻게 하다가 반쪽이 나뉘어 떨어져(타락) 나갔는지……

 

놀랍게도 그 ‘하나였던 조화로운 세계’와 ‘떨어져 탈락 된 세계’가 ‘사랑’과 직결 되어 있다는 것.

특히 진정한 창조의 목적이 영원한 ‘사랑’과 일맥상통 하다는 것을 깨닫고 외칠 수 있다는 것은 우리 선교회가 그 어떤 종교와도 차별화 되는 핵심적인 사안이 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자신이 찾아야 할 반쪽은 다른 육체가 아니라 영혼이며, 영혼의 세계이자 성삼위 하나님이심을 깨닫게 된다면 진정한 사랑의 세계(자기애, 에로스와 아가페 진정한 사랑의 세계에서는 이 모든 것이 서로 다른 것이 아니었을 것입니다)에 들어설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더 늦기 전에, 더 늙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오직 한 가지 일이 있다면 진정한 사랑의 대상을 찾고 영원히 사랑하며 살 준비를 하는 것 그것이 아닐까요?

 

안타깝게도 프레디 머큐리는 사랑을 못 찾은 자신에 대해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가끔 나는 아예 태어나지 않았다면 좋았을 것이라 생각하곤 해"

                                                                -노래 보헤미안 랩소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