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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석 목사/영감의 시

사라지는 순간들 [정명석 목사의 영감의 시]


 

 

차가운 밤이 깊어가고
긴긴 밤이 깊어가는구나
계절은 바뀌어
흰눈이 날리고
밤하늘에는 기러기가 날아오는구나

이때가 되면
난, 한 해를 돌아본다
일어나 머리를 들어
못다한 일을 위해
긴 밤을 지새운다
조금 있으면
소쩍새 울음소리 다 사라지듯
남은 한 달마저 사라지겠지
청춘도 인생도 이 해의 것은
다 사라지는구나

 

[출처 : 만남과 대화(god21.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