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청한 하늘에 비바람이라니
웬 날벼락이란 말인가
반구(半球)에 나와 한가로이
하늘을 날던 비둘기도
초장에 뛰놀던 들노루도
모두 숨어버렸구나
텅 빈 하늘 텅 빈 초장
거기 소쩍새 소리와 함께
봄부터 몸부림치며
비바람 맞고 피어난 들국화 한송이
피할 곳 없어 흠뻑 맞고만 서 있구나
몸이 으스러지겠구나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한 번도 피해가지 않는
비바람 찬 서리에도
늦도록 피어 있는
꽃중의 꽃
그는 지구촌의 성자인
인(人)꽃이로구나
[출처 : 만남과 대화(god21.net)]
'정명석 목사 > 영감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라지는 순간들 [정명석 목사의 영감의 시] (0) | 2013.04.08 |
---|---|
자신감 [정명석 목사의 영감의 시] (0) | 2013.04.08 |
여호와의 장막 (0) | 2013.03.29 |
차라리 [정명석 목사의 영감의 시] (0) | 2013.03.29 |
흐르는 삶 [정명석 목사의 영감의 시] (0) | 2013.03.28 |